"민생 파고들어라" 尹 지시에…새해 첫날 현장 나간 장관들

입력 2024-01-01 17:03   수정 2024-01-27 13:58

새해 첫날인 1일 한덕수 국무총리 및 각 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들은 대거 민생 현장을 찾았다. 국무위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민심을 경청해 달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부에 따른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7시께 서울 종로구 청진공원에서 작업 중인 환경공무관들을 격려했다. 종로구청 환경공무관 132명은 전날 밤 보신각∼세종대로 일대에 10만 인파가 몰린 새해맞이 행사를 뒷정리하기 위해 평소보다 4시간 이른 새벽 1시에 출근했다.


한 총리는 “더울 때는 더운 대로, 추울 때는 추운 대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고생하는 직군 중 하나가 환경공무관”이라며 “국민들이 오랜만에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남보다 일찍 나와서 고된 일을 해주신 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공무관 132명 전원에게 발열 내의를 선물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 총리 및 국무위원들과 함께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참배를 마친 후 떡국을 곁들인 조찬을 함께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조찬에서도 “올해는 문제가 생기면 즉각 해결하고, 민생을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국무위원들은 조찬을 마친 후 곧바로 현장을 찾았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새해 첫 민생 행보로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 거리를 찾았다. 온누리상품권으로 물품을 구매하고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어 경기상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경기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으나 소상공인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렵다”며 “소상공인 부담 경감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1분기 안에 영세 소상공인 126만명에게 인당 20만원가량의 전기요금 감면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온누리상품권을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확대 발행하겠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지난달 29일 최 부총리와 함께 임명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날 첫 민생 현장 행보를 시작했다. 오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소재 태블릿 주문 솔루션 플랫폼업체 티오더를 방문해 신년 연휴에도 수출물량 등을 맞추기 위해 근무 중인 임직원을 격려했다.

창업에서 수출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경영 노하우와 애로사항, 정부 정책 제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는 것이 중기부 설명이다. 이어 오 장관은 종로광장전통시장을 방문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전통시장 상인과 협업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한 사례를 청취하고 주변 상인들을 격려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전북 장수군에 있는 거점 소독시설 및 동물위생시험소를 찾았다. AI(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방역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서울 홈플러스 강서점을 찾아 마트 내 수산물 판매 매대를 돌아보면 수산물 물가를 점검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전 0시 인천공항 제1 화물터미널을 방문해 올해 첫 수출 현장을 점검했다. 방 장관은 이날 반도체 장비 등을 싣고 새해 처음 출항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대한항공 KE207 항공편 화물 선적 현장을 돌아보고 터미널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근무자들에겐 방한 목도리를 선물했다. 방 장관은 안덕근 산업부 장관 후보자가 임명되는 즉시 사퇴하고,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준비할 예정이다.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지방자치단체장 중 유일한 국무회의 배석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영등포구 시립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를 찾아 센터 직원 및 시민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했다.

오 시장은 이들과 점심을 먹으며 지원 프로그램 참여로 자활·자립에 자신감을 회복한 사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2020년 문을 연 지원센터는 노숙인에게 상담·급식·의료지원·응급구호·샤워 등을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자활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외 다른 부처 장관들은 국립현충원 참배를 제외하면 별다른 현장 방문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부처 대변인실 관계자는 “산적한 현안과 올 한해 업무계획을 정리하기 위해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현장을 찾아 민심을 적극적으로 청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경민/박상용/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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